저희 남양주교회는 한센병 교우에 대한 섬김과 돌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한센병 교우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선교적인 노력들은
현지 주민과의 갈등과 충돌의 긴 시간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힘든 시련의 시간을 보내며 마침내 정착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1964년 8월 2일에는 25평 규모의 성프란시스 성당이 건립되었고, 신앙공동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시작은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하느님의 사랑을 베푸는 것이었으며, 이것이 바로 남양주교회의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성생원(聖生院)을 이룩했던 1세대들은 한분 한분 세상을 떠나시고, 그 빈 자리에 새로운 교우님들, 그리고 타국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하나 둘
자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수많은 편견과 오해,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초기 남양주교회의 정신은 이렇게 얼굴과
문화, 언어가 다른 타국 형제, 자매들에게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교회 창립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우리들은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약한
자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주위에 계시는 한, 이곳 남양주교회는 언제나 먼저 손을 내밀어 그들을 맞아주는 따듯한
공간이 될것입니다.
관할사제/고석영 바우로 신부